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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/10/06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악질.


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하악질.

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| 2010/10/06 19:42

엘리자베스 워첼의 좀 횡설수설 말도 많고 비약도 많고 무리한 전개도 많지만 어쨌든 재미 하나는 있는 <비치(Bitch)>를 오랜만에 읽으며 쓸데없이 네타나 줍다가(....) 너무나 갑작스럽게, 돌발적으로, 그리고 졸 새삼스럽게 깨닫고야 말았다.
미친년 모에는 비단 19세기에 국한된 게 아니었으며 유사 이래 실로 유구하기 그지 없는 전통이었다는 사실을.
아 글쎄 바드 영감부터가

광년이 모에의 절대적인 조건.
하나, 어떤 방향이든 무조건 아름다워야 한다.
둘, 졸라 매력적으로 돌아야 한다.
셋, 무언가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.
넷, 빨리 죽으면 매우 좋다(......).

다른 글은 안 써지고 일은 많은 김에 (야 이뇬아;) 온갖 종류의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제정신과 미친 상태에서 방정맞게 널뛰질을 했던 광년이의 20세기 업데이트 버전을 내 취향대로 쭉 모아봤다. 눈보신 용으로(.....).
...근데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내가 귀찮다;고 안 넣었다 뿐 실은 그레타 가르보도, 엘리자베스 테일러도, 주디 갈란드도, 마릴린 먼로도, 빌리 할러데이도, 제니스 조플린도 방향이 다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맛이 살짝 간 영 좋지 않은 상태였다(......). 더 솔직히 까놓고 말해 여성 아티스트들치고 우울증에 안 걸려봤다는 사람이 도대체 안 보이지 말입니다 이쯤 되면 안 미친 여자 목록을 만드는 게 더 빠를 지경이지 말입니다; 실상은 사람들이 미친 미녀들에게만 오만 관심을 다 쏟아부어서 그렇겠지만. 오 이놈의 더러운 광년이 모에. 적어도 남자들은 이 분야에서는 결코 여자를 이길 수 없다. 커트 코베인을 비롯해 세상 모든 미치광이들에 대한 자료를 다 끌어모아도 내가 대충 헤아린 여자들 중 두서넛에 바쳐진 헌사와 영화와 전기와 음악과 기타 등등만으로 다 찍어눌러 버릴 수 있을 것이다.
어쨌든 사진만은 더럽게 화사하다. 그건 장담한다. 요즘 어쩐지 자꾸 사진으로 땜빵하는 것 같은데 지적하시면 슬픕...쿨럭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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